연설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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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4-23
- 조회수7,705
- 담당부서 처장실
친애하는 법제처 직원여러분!
새로운 봄의 시작과 함께 제가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제27대 법제처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법제처에서 처음 공직을 시작했고 이제는 법제처를 떠나 저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법제처는 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이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법제처에 몸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열과 성을 다해 맡은 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1년9개월 전 차장으로 취임시 저 스스로 제가 마중지봉(麻中之蓬) 즉 삼밭의 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쑥 혼자만으로는 키도 크지 못하고 구부러지게 자라지만 삼밭에서 삼과 어울려 자랄 때에는 삼과 같이 키도 크고 반듯하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직원여러분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특히, 우리 법제처에 내부승진의 기회를 주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조직이 한 단계 Level up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법제처 직원여러분!
우리 법제처는 60년 가까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한 정부조직법에서 유일하게 법제에 관한 사무를 「전문적으로」 관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부처입니다.
그 만큼 법제처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다행히 그 동안 우리 법제처는 전문적 지식과 깨끗하고 투철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많은 성과들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여 동안 재임하시다가 명예롭게 퇴임하신 김선욱 전 처장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밤낮을 잊은 땀과 정성이 이루어 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김선욱 처장님의 건승을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법제처 직원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능력과 역량을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200% 믿기 때문에 여러분 각자가 맡은 업무를 자율적으로 책임감 있게 빈틈 없이 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합니다.모든 직원들의 능력과 근무의욕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출신지역이나 학교, 입직경로 또는 성별에 관계 없이 적재적소에 배치해 나가는 등 여러분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법제처 직원여러분!
그동안 우리 법제처는 국민의 법제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많은 법제시스템을 제도화 하였습니다.
법령심사와 행정심판, 법령해석 그리고 법제지원업무는 그 어느 하나 덜 중요한 것 없이 법치행정의 튼튼한 디딤돌이요, 국민의 권리구제를 위한 소중한 버팀목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법령집행의 대상이 아니라 그 중심에 있음을 깊이
인식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법제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원칙에 입각하여 내실있게 법제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모든 직원들이 맡은 분야에서는 최고의 Professional이 되어야 합니다.
각종 교육 및 Cop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pro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인 Road Map에 의하여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국민의 참여와 다양한 협의 채널을 통하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 참여정부의 입법기조를 견지하면서, 참여정부의 입법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한미FTA 등 앞으로 우리 법제처에서 뒷받침하여야 할 입법적 과제들에 대해서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법제처 직원여러분!
저는 저의 소임을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수준보다 더 수준 높은 법제서비스를 통해 언제나 국민들과 함께 숨쉬는 법제처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건강한 긴장감속에서 모두가 창조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법제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이나 정부부처에서나 어떠한 법적 문제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우리 법제처가 생각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한결같은 마음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저는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여러분에게"Go"라고 말하지 않고, 언제나 "Let's Go"라고 말할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오늘 법제처장으로 취임하지만, 산의 정상에 오르면 내려와야 하듯이, 언젠가는 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처장직에서 물러날 때 존경하는 전직 처장님들과 선배·동료 그리고 후배 직원들에게 한점이라도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너무나 소중하고 막중한 법제처장의 소임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법치행정의 튼튼한 디딤돌, Active 법제처」를 만들기 위하여 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06. 4. 20.
법제처장 남 기 명